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다이어트는 어린 시절 암 생존자의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 영양과학과 연구진이 테네시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의 협조를 받아 어린 시절 암에 걸렸다 살아난 257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2010년 미국 식이가이드라인을 잘 지키고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조사 방법으로는 균형잡힌 식사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인 건강식생활지수 2010(Healthy Eating Index·HEI-2010)을 사용했다.

지수(Index)는 0~100까지 있으며 0은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을 나타내고 100에 가까울수록 잘 지키는 것을 나타낸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지수는 57.9였다.

분석 결과. 이들은 통곡물은 적게 섭취하고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는 데다 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높은 음식(empty calories)을 주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넘치면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소아기 암 생존자는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D, 칼슘, 비타민E 등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건강한 식습관은 어린 시절 암에 걸렸다 살아난 사람들의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부언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 암에 걸렸다 살아난 사람들의 영양 불균형은 50세 이후 심각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영양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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