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과 다리를 늘리는 '뼈(골)연장' 수술에서 부작용('불유합')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골연장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양쪽 팔, 다리 길이가 2㎝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경우나 사고 또는 질병으로 뼈 일부분이 사라지는 등 키가 비교적 작은 저신장증 환자의 뼈 길이와 모양을 바꾸는 치료법이지만, 수술환자의 2~10% 가량에서 연장한 연장한 부위에 뼈가 형성되지 않는 '불유합'이 생기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세의대 이동훈 정형외과학교실 교수<사진>팀은 뼈연장의 부작용인 불유합을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 주목되고 있다.

이 교수팀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생물학적 골형성 촉진법을 실시한 10명(실험군)과 회복 중인 10명(대조군) 으로 분류해 수술로 연장시킨 부위의 새로운 뼈 생성 속도를 비교 분석했다.

실험군에는 각각 환자의 골반에서 추출한 골수세포와 말초혈액에서 뽑은 혈소판풍부혈장을 농축한 뒤 주사기 주입 방식이 적용됐다.

평균 28개월 간 추적관찰 결과, 농축골수세포와 혈소판풍부혈장을 주입한 실험군의 골형성 정도가 대조군보다 높았으며, 뼈의 바깥쪽 단단한 부분인 피질골이 수술 부위 앞쪽에서 1cm 재생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실험군은 1.14개월, 대조군은 1.47개월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새롭게 형성된 피질골 1cm당 환자의 체중을 견디는데 걸린 시간은 실험군이 0.89개월로 대조군의 1.38개월보다 빨랐다고 이 교수팀은 설명했다. <표 참조>

                        영상검사로 비교한 두 그룹 간 뼈 형성 정도 <자료 : 연세의대>

이 교수는 "골수세포는 환자 골반에서 추출하고, 혈소판풍부혈장은 말초혈액을 뽑아 농축하는데, 골수세포에는 뼈로 분화될 수 있는 조상세포(일종의 줄기세포)가 많기에 세포들을 농축하며 혈소판 풍부혈장에는 이런 세포들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여러 가지 신호물질들이 많다"며 "두 성장 촉진 성분이 결합돼 재생 효과를 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뼈연장술의 고질적인 합병증인 불유합을 방지할 수 있는 농축골수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앞으로 골연장술의 합병증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정형외과 학술지(CORR) 최근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