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과 류마티스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는 항체의약품 리툭산(사진ㆍ로슈)의 바이오시밀러 주도권을 놓고 국내제약사 셀트리온과 다국적제약사 산도스가 글로벌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셀트리온과 산도스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뒤 현재 나란히 유럽에서 허가에 들어간 상태다.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셀트리온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한 후 지난해 10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 신청했고,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산도스는 뒤이어 5월 EMA에 허가 신청했다.

셀트리온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트룩시마)의 유럽 임상(1ㆍ3상)을 3년여 만에 끝냈다. 임상 결과 오리지널 리툭산과 동등성이 입증됐다.

이 결과는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류마티스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인데, 산도스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 결과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두 회사가 치열한 글로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연간 8조원 규모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리툭산은 셀트리온과 산도스에 이어 화이자와 암젠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개발 중이어서 앞으로 이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화이자와 암젠도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를 2년내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항체약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램시마)를 개발해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셀트리온이 리툭산 바이오시밀러(트룩시마)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허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다국적제약사 중 바이오시밀러 개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산도스도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를 앞두고 있어 8조원 시장을 놓고 두 회사 간 글로벌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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