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검사로 임신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메리의대 연구진은 태아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DLK1의 역할을 파악하기 위해 임신한 쥐와 인간을 대상으로 일련의 실험을 실시했다. 이 단백질은 임신할 경우 혈액에서 증가한다.

연구진은 DLK1 단백질이 배아에서 유래했으며 단백질의 혈중 농도가 배아의 생물학적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임신한 쥐에서 DLK1 단백질의 탈활성은 케톤증 과정을 중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톤증은 혈액에 케톤체가 증가해 오줌으로 빠져나가게 된 상태를 말하며 당분 섭취의 부족이나 당의 소비가 심할 때, 케톤체의 연소가 따르지 않을 때, 그리고 배가 고플 때 발생한다.

몸은 일반적으로 포도당을 에너지의 주형태로 사용한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또는 금식으로 인해 포도당을 사용할 수없는 경우(케톤증) 세포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인체에 축적된 지방을 태운다.

연구진은 DLK1 단백질은 태아에 에너지를 제공하고 태아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임신한 쥐의 혈액에서 DLK1의 단백질의 감소는 태아의 무게와 연관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캠브리지의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두 번째 연구는 129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혈액 샘플에서 DLK1 단백질의 혈중농도가 낮은 경우 높은 아이들보다 재태연령(자궁 내에서 아기가 지낸 기간)이 작았다.

또 DLK1 단백질의 혈중 농도가 낮으면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탯줄을 통해 혈액이 잘 흐르지 않기 때문으로 임신 합병증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혈액 내 DLK1 단백질 수치가 임신 합병증의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유전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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