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암세포 유전자 변이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혈액 기반 검사법이 최근 미국에서 허가되며 표적항암제에 대한 적합 여부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업계에 따르면 미식품의약국(FDA)은 혈액을 통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EGFR-TKI)에 대해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는 '코바스 EGFR 변이검사 v2'를 지난 9월 처음 허가했다.

이에 따라 그간 생체 검사가 어려워 EGFR T790M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던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도 혈액 검사를 통해 표적치료의 가능 여부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검사법은 EGFR-TKI의 사용 중 또는 사용 뒤에 질환이 진행된 전이성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T790M 변이의 발생 여부를 혈액 샘플을 통해 확인하게 되며, 종양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조직 생체 검사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권장되는 것이다.

EGFR의 비정상적인 과발현 및 활성은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의대 몬테피오 메디컬 파크의 발라즈 핼모스 박사는 "이 검사법의 허가로 폐암 등 생체 검사가 불가능한 환자들의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됨으로써 표적치료의 적합성뿐 아니라 보조치료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검사법은 국내에서 허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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