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지난 10월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를 리뉴얼 출시하면서 제품의 인습성과 포장 형태, 제형 크기를 개선해 복약편의성과 조제편의성 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이번 리뉴얼 출시한 제품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성상이 변경되는 기존 텔미살탄 제제의 단점을 이 회사의 독자기술로 개선했다.

또한 정제 크기를 축소하고 포장 형태를 기존 알루미늄PTP 포장에서 병 포장으로 변경해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과 약사들의 조제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국내 의약품들이 포장만 바꾸는 리뉴얼이 아닌 용량과 제형, 효과 등이 대폭 바뀌어 리뉴얼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8월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을 리뉴얼 출시했다. 챔프시럽은 기존 일반적인 사각형 파우치에서 길쭉한 모양의 커피믹스 포장과 같은 스틱파우치 형태로 변경, 복용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어린이 해열제 주요 복용 연령대가 만 3세 이하 소아이고 1회 권장 복용량이 2.5~5mL인 점을 감안해 한 포당 용량을 10mL에서 5mL로 줄여 사용 후 낭비를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광동제약은 5월 기존 단지형 광동경옥고를 편의성과 휴대성을 강조한 스틱형 파우치 포장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광동경옥고 스틱포는 1포당 20g 스틱형 파우치 포장으로 정량 복용이 가능해졌으며, 바쁜 현대인들이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제품을 복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과 휴대성을 높였다. 또한 패키지 디자인은 골드와 블랙 색상의 조화로 명품 이미지를 살렸다.

삼일제약도 무좀치료제 티어실원스를 지난 4월 리뉴얼했다.

이 회사는 환부에 실리콘 필름막을 형성해 약물의 활성 성분이 피부 깊숙이 지속적으로 침투할 수 있게 하는 자체 특허출원한 기술을 티어실원스에 접목시켰다.

또한 기존 제품 대비 끈적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용량도 늘어나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성제약도 일반의약품 비만치료제 '슬라인정'을 2월 리뉴얼했다.

포장을 바꿈과 동시에 기존 720정의 구성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에게 부담없이 접할 수 있도록 360정으로 새롭게 구성했고 편리한 복용을 도와주는 휴대용 알약케이스도 동봉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기존 포장만 바꾸는 리뉴얼에서 최근 포장과 함께 복용편의성, 효능 등을 대폭 개선한 차별화된 리뉴얼 제품이 최근 대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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