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적게 마시면 심장질환의 일부 유형에서 심장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심장박동에서는 가볍게 마시더라도 보호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멜버른 소재 알프레드 병원 연구진은 알콜 소비와 심장질환의 위험에 연관된 90만명이 포함된 100종 이상의 연구를 분석하고 12년 간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술 1~2잔을 마시더라도 심방세동의 위험이 8% 증가했다. 이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알콜이 세포를 손상시키는데 이는 심장 섬유조직의 손상을 가져와 불규칙한 심장박동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알콜은 심방세동의 원인이 되는 전기신호를 변경할 수 있는 데다 자율신경계를 방해할 수 있다.

보통 약에 반응하지 않은 심방세동 환자는 부정맥에 의한 심장돌연사를 억제하기 위해 카데터 박리(도자절제술)를 한다. 이 치료법은 근치치료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시술 이후에도 술을 계속 마시면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술을 지속적으로 마시면 적게 마시더라도 불규칙한 심장박동으로 연결된다. 이는 심장마비 및 뇌졸중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심장협회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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