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감염성 질환과 함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가와사끼병의 계절이 찾아왔다.

5돌 이전의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가와사끼병은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후천성 심장병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조기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잘 치료가 된다.

하지만, 진단을 늦게 받아 제때에 면역 글로불린 등의 면역 치료를 받지 못한 일부 환자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거대하게 붉어지는 거대 관상동맥류 합병증을 가지게 된다.

관상동맥 합병증을 가진 환자 중 일부는 심근경색이나 심한 경우 돌연사를 하게 된다.
매년 국내에서 10여명의 어린 소아 및 청소년이 새롭게 지름 8mm 이상의 거대 관상동맥류 합병증을 보이고 있으니 가와사끼병은 예사롭게 볼 질환이 아니다.

대한가와사끼병학회는 1991년부터 3년마다 가와사끼병의 전국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3개년 간 전국 120여개 가와사끼병을 치료하는 병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가와사끼병은 매년 5000명 정도의 국내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5세 이전 소아 10만명당 가와사끼병 발생률이 194.7명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발생률 수치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이며, 매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가와사끼병은 연중 발생하지만 주로 생기는 계절이 있고, 국내 역학조사에 따르면 겨울철에 발생률이 가장 높다.

겨울철은 감염성 질환이 다른 계절에 비해 더 많이 나타나는 계절이기 때문에 자칫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가와사끼병 진단이 늦어질 수도 있다.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열이 만 3~4일 이상 길게 나고 양쪽 눈의 흰 자위가 붉게 충혈되면서 입술이 붉어지고 딸기 혀 모양을 보이며, 온 몸에 붉은 발진이 생겨나기 시작한다면 가와사끼병을 의심하고 가까운 병ㆍ의원을 찾아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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