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추위로 혈관이 수축되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커지기 일쑤다.

다리 등이 쉽게 저리고,때로는 간헐적으로 통증도 생긴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경우 혈액이 순환하기가 어려워져 흔히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다리 등에 혈액을 공급하는 말초혈관에 침착물이 쌓여 생길 수 있다. 말초혈관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말초혈관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엉덩이와 다리에서 나타나는 통증과 경련이다. 다리,발,발가락 등의 감각이 둔해지고 오래 걸었을 때처럼 다리에 피로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운동할 때 심해지고 휴식할 때는 호전되는 특징을 보인다. 동맥이 심각하게 좁아졌다면 운동을 하지 않아도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발등에 있는 혈관의 맥이 잘 잡히지 않고, 발이 차가워진다. 또한 아주 짧은 거리도 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수반된다.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고 괴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말초혈관질환이 당장 환자의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환자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말초혈관장애는 당뇨발 궤양을 발생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당뇨병과 관련된 하지 절단의 85% 가랑이 발궤양에서 시작된다. 발궤양의 유병률은 당뇨환자의 4~10%를 차지한다.

말초혈관질환을 진단하려면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이 있다. CT가 혈관의 상태를 잘 관찰할 수 있게 해주는 검사법이다.

말초혈관질환의 치료법은 위험인자 교정, 운동 프로그램, 투약, 혈관성형술 등이 있으며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전두수 교수는 “흡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고혈압, 당뇨, 운동 부족 등이 말초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라며 “다리 및 엉덩이에서 통증과 경련, 시린 증상이 느껴진다면 먼저 혈관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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