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ㆍAI) 인체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중국에서 H7N9형 AI 인체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해외)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내 AI(H7N9) 인체감염 사례는 최근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140명이 감염됐고 사망자도 37명이 발생, 지난 절기 전체 환자 수(121명)를 넘어섰는데, 감염 지역은 장쑤성이 58명으로 가장 많은 데 이어 저장성(23명), 광둥성(22명), 안후이성(14명), 장시성(7명), 푸젠성(4명), 구이저우성ㆍ후난성(각 3명), 산둥성(2명), 상하이ㆍ쓰촨성ㆍ허베이성ㆍ후베이성(각 1명) 순으로 집계됐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중국은 AI(H7N9) 인체감염 사례가 지난 2013년 처음 발생한 후 해마다 10월에서 그 다음해 4월까지 계절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당분간 인체감염 사례 발생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래프 참조>

다만, H7N9형 AI는 현재 국내 조류에서 유행 중인 H5N6형과는 다르며, 국내에서는 대규모 유행이나 인체감염 사례는 없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외교부와 협조해 중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출국 시 AI 인체감염 예방 및 주의 안내 SMS 문자 홍보를 실시 중"이라며 "공항과 항만 등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국내인들은 현지 여행 시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