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최근 대한약사회가 약사회관 재건축과 약사연수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대약은 현재 이를 위해 준비 위원회를 꾸리고 다각도로 회원들의 의견을 검토하겠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일선 약국가를 둘러봤다. 약국가에서 약사회관 재건축과 연수원 설립 추진에 대해 묻자 대부분은 이런 계획을 모르고 있었다. 설립계획이 아직 초기단계라고는 하나 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내용을 알려주고 의견을 묻자  적극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멀리 보고 계획을 추진할 것”을 주문하며 경제성과 실용성을 언급했다.

회관 재건축에 대해서는 주로 긍정적으로 다만 회관 재건축이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게끔 추진돼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약국가가 바라는 약사회관은 편리성을 갖춘 실용적인 건물이었다.

방배동의 I약국에서는 ”회관이 정말 회원들을 위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회원들이 경조사 등도 치를 수 있는 정말 활용도 높은 공간으로 재건축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현재 가장 불편한 점은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점”이라며 “회원 가운데는 몸이 불편한 분들도 많은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힘들 때가 있다”고도 했다.

그런가하면 만리동 J약국에서는 “주차장 같은 시설을 지어 편의성을 높여야한다”고 했고 인근 또다른 약국에서는 “회원들이 다같이 보면서 회의를 할 수 있게 화상회의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위치 이전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반대했지만 현재 위치가 지하철에서 다소 떨어져있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또 연수원 설립에 대해서는 대부분 교외 지역을 선호했으나 연수원 설립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다른 공간을 임차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건물건축 경험이 있다는 한 약사는 “연수원에서 교육 등이 없을 경우에는 유지관리비만 나갈 수도 있다”며 "연수원을 짓는다면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임대 등을 통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비용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만리동의 J약국에서는 약사회관 재건축에 대해 “하면 좋지만 따로 회비를 걷거나 라는 것은 반대”라며 “재건축해서 약사회관에서 상가 등도 운영해 수익을 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재건축에 반대입장을 보인 종암동의 C약국에서는 “아직 건물이 사용할만하고 불편한 점도 없다”며 “회관 재건축보다는 차라리 정책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약사회관 재건축과 연수원 설립은 대한약사회의 말대로 회원들의 현장 의견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약국가가 시끄러운 요즘, 아무쪼록 이번 설립 계획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신중하게 추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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