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이어지고 폭설까지 내려 낙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낙상을 겪은 후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은 부상이다.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과정에서 손목, 고관절 등이 부러질 수 있다.

넘어졌다고 모든 사람이 골절되는 건 아니지만 특히 골밀도가 낮아지는 60대 이상은 골절 확률이 크다. 낙상 후 골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오랜 침상 생활로 욕창, 폐렴, 폐혈증 등 2차 합병증과 이에 따른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강동경희대병원의 조언으로 낙상 후 부상 부위와 치료법을 알아본다.

◇무릎 부상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 순환이 둔해지고, 활동이 줄어들면서 무릎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굳어진다. 평상시보다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관절 통증이 악화되는데 불편감이 심해져 활동이 제한된다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한다. 약물 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조기 퇴행을 막아야 중증 관절염에 노출되지 않고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손목 부상

겨울철 정형외과에서 가장 많은 골절 중 하나는 손목 골절이다. 대부분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손을 짚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골다공증을 동반하거나 골감소증이 있는 5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손목 골절은 골절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4~6주 정도 석고 고정으로 치료하거나 수술로 치료한다. 관절면을 침범한 골절은 관절 운동 장애나 변형, 근력 약화 혹은 만성 통증 후유증을 겪기도 한다.

◇엉덩이 부상

골밀도가 낮아지는 60대부터 자주 나타난다.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얼게 되는 겨울철에 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대부분 걷지 못하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바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보행 중 넘어지면서 생기는 골절이다. 하지 근력 약화와 반사신경 둔화로 넘어질 때 자신을 방어하지 못해 허벅지나 엉덩이 주위에 타박상을 입으면서 발생하게 된다.

대퇴골의 골절 부위와 환자의 나이, 활동 정도 등에 따라 내원 즉시 수술로 고정을 하거나 인공관절 전치환술, 반치환술 등을 시행한다. 엉덩이 부위 골절은 다른 부위에 사용되는 석고 고정과 같은 보조적 치료 적용이 어렵고, 장기간 침상 생활로 2차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의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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