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최근 일부 의사들이 해부학 실습실에서 해부용 시신 사진 일부를 기념촬영(인증샷)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비윤리적 행위와 관련해 지역 전문가평가단과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의협은 성명서에서 "일부 의사들의 이같은 비윤리적인 행위와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의학 발전을 통해 인류 건강을 증진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숭고한 마음으로 시신을 기증해 주신 고인 및 기증자들이 받았을 상처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번 의사들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해당 지역의 전문가평가단과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해 진상 조사 및 심의를 통해 엄벌에 처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 윤리가 좀더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의대 교육과정은 물론 의료현장 연수교육의 윤리 강화, 전문가평가제 정착을 통한 자율징계권 확보 등에 진력하겠다"며 "이번 일로 의학 발전을 위한 숭고한 시신 기증 의사가 위축되거나 부정적 인식이 형성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