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것이 '오피오이드(아편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ㆍ마취제)' 중독을 줄이는데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연구진은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아편 중독자 290명을 조사했다. 이들은 ▲중독 치료 서비스 위탁 ▲치료에 대한 토론을 포함한 짧은 인터뷰 ▲간단한 인터뷰와 길항성 진통제 '부프레노르핀(buprenorphine)' 투여 등 세 가지 치료법 중 하나를 받았다

약을 투여받은 환자는 자신의 주치의에게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다.

2개월 간 추적관찰한 결과, 부프레노르핀을 투여받은 환자는 다른 두 그룹보다 오피오이드 사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응급실 방문은 고혈압과 당뇨병같은 다른 질병의 모범사례와 유사하게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환자를 식별하고 치료 및 중독 치료 서비스 위탁을 시작하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오피오이드는 뇌 척수에 있는 단백질에 결합해 위장관의 통증 지각을 감소시키는 강력한 진통 효과를 보인다. 의사들이 단기용 진통제로 처방한다. 특히 수술 환자나 기존 진통제로는 효력을 보지 못하는 환자에게 많이 처방한다.

미국에서는 오피오이드가 과다 사용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과다복용에 따른 사망의 6분의 1 이상이 오피오이드에 따른 것이며 헤로인, 메타돈, 옥시콘틴같은 약물로 인한 사망은 1999년 이래 4배 이상 증가했다.

팝스타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의 사인 역시 오피오이드 중독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피살된 김정남에게도 오피오이드가 사용된 것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기도 하다.

이 연구 결과는 '일반내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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