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토신(oxytocin)'이 자녀를 돌보는 아버지의 동기부여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자궁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어머니가 아기에게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게 만든다. 또 여성이 남성에게 모성본능을 느낄 때도 왕성히 분비된다.

미국 에모리대 다윈신경과학연구소 연구진은 1~2세 어린이가 있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아버지 중 절반은 코 스프레이를 통해 옥시토신을 투여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위약을 투여받았다.

연구진은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을 사용해 이들에게 자기 아이의 이미지, 낯선 아이의 이미지, 생소한 성인의 이미지 등 세 가지 이미지를 보게 하고 뇌의 움직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버지가 자기 아이의 모습을 보았을 때 옥시토신을 투여받은 사람들은 미상핵 신경관, 배측전방대상피질, 시각피질에서의 신경활동이 증가했다. 이곳은 보상 및 공감과 관련된 부위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도 호르몬 변화를 겪어 자녀들을 돌보는 동기부여가 촉진될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호르몬과 행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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