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제약사들은 지난해 몸집은 커졌으나 체력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이는 외형은 늘고 있는 반면, 신약개발에 따른 연구ㆍ개발(R&D) 투자가 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은 21일 지난해 매출 1조3120억을 기록했다고 공시에서 밝혔다. 외형이 전년비 17% 가량 커졌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23억을 기록해 전년(707억)비 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비리어드, 트라젠타, 트윈스타, 자디앙 등 도입품(7개)을 늘리며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R&D 비용을 100억 가랑 늘리면서 수익성이 답보에 머물렀다.

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해 1조1979억(연결기준)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1조478억)비 14%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84억을 기록해 전년비 14% 뒷걸음질쳤다.

이 회사도 백신과 혈액제제 등 바이오의약품에 R&D 투자를 늘리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지난 2015년 기술 수출로 제약계 역대 최대 매출인 1조3175억원을 기록했던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지난해 8827억원에 그쳐 전년비 33% 급감했다.

영업익도 267억을 기록해 전년비 87% 역성장했다.

지난해 초 종근당과 다국적제약사 의약품 도입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였던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지난해 8843억(연결기준)의 매출을 기록해 가까스로 3위를 지키며 선방했다.

영업익은 지난해 263억을 기록해 전년비 40% 급감했다.

지난 2015년 기술 수출로 제약계 역대 최대 매출인 1조3175억원을 기록했던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지난해 8827억원의 매출에 그쳐 전년비 33% 급감했다.

영업익도 267억을 기록해 전년비 87% 역성장해 수치상으론 보면 타격이 가장 컸다.

5대 제약사 가운데 종근당의 약진이 주목된다.

지난해 다국적사 제품을 도입하면서 8320억(연결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비 40% 급성장한 것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의 매출 격차를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612억을 기록해 전년비 43% 가파르게 늘어났다.

최상위제약사 가운데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가장 장사를 잘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이 간발의 차이로 치열한 외형 경쟁을 벌이고 있어 올시즌 실적이 주목된다.

제약계는 동아제약이 외형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해오다 2년 전 지주사 전환으로 동아에스티와 분리되면서 각각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지난해 1조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외형으론 업계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증권가는 잠정집계됐으나 아직 공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상위권 제약사들이 대부분 다국적제약사 품목들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R&D 투자 증가 등에 따른 수익성 감소로 체질은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5~2016년 5대 제약사 실적(광동제약 실적 미발표) <자료 :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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