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계열 치료제에 이어 차세대 당뇨병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 시장 쟁탈전이 국내 최상위 제약사들의 대리전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CJ헬스케어가 포시가(사진ㆍ아스트라제네카)를 앞세워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고, 대웅제약 슈글렛(사진ㆍ아스텔라스), 유한양행 자디앙(사진ㆍ베링거인겔하임)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당뇨신약 후발인 SGLT-2 억제제는 3년 전 포시가를 시작으로 2015년 슈글렛, 지난해 자디앙이 잇따라 출시되며 당뇨치료제 시장을 60% 이상 장악한 선발 DPP-억제제 시장까지 파고들고 있어 향후 시장 변화도 예상된다.

SGLT-2 계열 시장에선 선발 포시가가 일단 독주체제를 굳히는 분위기다.

포시가는 출시 2년 만에 매출 100억을 돌파(2015년 120억)하더니 지난해에는 240억 가량을 기록해 전년보다 2배 수직성장했다.

슈글렛과 자디앙은 아직 포시가엔 족탈불급이나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자디앙은 출시 첫해 21억의 매출을 올려 SGLT-2 계열 중 가장 후발이지만, 1년 먼저 출시된 슈글렛을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자체집계ㆍ유비스트>

지난 2015년 8월 출시된 슈글렛은 출시 첫해 1억5000만원의 매출에서 지난해 18억으로 크게 늘었으나 자디앙에 뒤처졌다.

자디앙의 호실적은 유한양행의 영업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SGLT-2 억제제는 고혈압 동반 당뇨환자에 효과적이고 심혈관질환 사망률 감소 등 새로운 임상효과가 입증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PP-4 계열이 당뇨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SGLT-2 계열 치료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SGLT-2 억제제 시장을 놓고 이들 상위제약사 3곳(CJ헬스케어ㆍ대웅제약ㆍ유한양행)의 판매 대리전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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