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뼈(사지) 연장 수술 부작용을 막는 방법이 규명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이동훈 교수<사진>팀은 지난 2009~2013년까지 종아리뼈 연장 수술을 받은 환자 중 60명을 대상으로 평균 42개월에 걸친 추적 관찰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세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골연장술(LON) 수술법에서 다리 변형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런 변형을 나사를 이용한 '블로킹 스크루' 방식을 통해 예방 가능하다는 점을 찾아낸 것이다.

블로킹 스크루는 금속 나사 2개를 이용, 각도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골절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LON 방식은 뼈 연장 수술 시 뼈 속에 미리 금속정을 고정해 외고정 장치 장착 기간을 줄이고 뼈가 휘는 현상을 방지하는 방법"이라며 "이런 까닭으로 많은 정형외과 의사들이 쓰고 있지만, 다리뼈 변형 부작용도 일어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LON 방식의 이같은 문제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 LON 방식이 적용됐더라도 조사 대상자들의 종아리뼈가 연장되면서 평균 4.8도의 각 변화가 생긴 것으로 드러났고, 28명의 환자들에게 블로킹 스크루 방식을 사용한 뒤 뼈가 다리 바깥쪽으로 휘는 정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뼈 연장 수술 관련 블로킹 스크루 적용 여부 차이 <자료 : 세브란스>

이동훈 교수는 "뼈 연장 중에 뼈가 휘는 현상은 오랫동안 사지 연장 전문가들의 고민거리였다"며 "LON 방식이 나오면서 줄었는데, 이 수술법에 대해선 의사만 만족했지 환자는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환자의 다리 형태에 따라 원하는 정렬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수술적 방법들이 필요하지만, 블로킹 스크루 방식은 그 중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부문 국제학술지 'CORR(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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