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도의 통증환자에게서 '양의공진단'을 병용한 한방치료가 통증을 크게 완화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사진>는 지난 1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15회 대한학의학회 학술대상’에서 '양의공진단을 병용한 한방치료가 중증도의 통증 환자에 미치는 진통 효과 : 후향적 연구'라는 논문에서 통증은 물론,피로감 등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의공진단은 기본 공진단에 인삼, 숙지황으로 이루어진 양의고를 합방한 것이다.

만성통증에 많이 쓰이는 양의공진단은 한의학적으로 경락을 소통시키는 효능이 있고, 약리학적으로는 신경 보호 효과, 항염증 및 항균, 혈액순환 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교수는 전신통증을 호소하는 환자(통증강도 7 이상)들 중 양의공진단을 복용한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후 통증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기간 동안 평균 10환을 복용한 결과, 통증 정도가 평균 8에서 3까지 호전됐을 뿐 아니라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 통증에도 효과가 있었다.

또한 통증과 더불어 허증을 나타내는 지표(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시림 땀)도 함께 호전됐다.

박정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양의공진단을 병용한 한방치료가 급성과 만성 구분 없이 중증도 통증에 유의한 호전을 보인 데 의의가 있다"며 "기존에 보약으로만 알려져 있던 양의공진단의 새로운 효능을 밝힘으로써 그 적용 범위 확대에 일조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 논문으로 15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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