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편집국]뉴스를 보고 있으면 ‘안심하고 먹을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원산지를 속이는 것은 물론이고 품질이 좋은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과일이나 채소에 약품 처리를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식품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재배되고, 어떤 유통 과정을 거쳤는지 100% 믿기 어렵다. 그렇다고 식품을 사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 구입한 과일과 채소는 올바르게 씻는 것만으로도 잔류 농약을 대부분 없앨 수 있다고 하니 조금 안심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흐르는 물 ▲숯 담근 물(1%) ▲식초물(1%) 및 소금물(1%)로 세척한 결과, 농약 제거율은 크게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식초나 소금물로 씻으면 오히려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딸기ㆍ포도ㆍ사과ㆍ배추ㆍ오이 등의 과일과 채소류는 수돗물에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다시 씻는 것이 좋다. 수돗물, 숯 담근 물(1%), 식초물(1%), 소금물(1%)로 세척할 때 잔류 농약은 80% 이상 제거되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신선 과일을 안전하게 먹는 법

야채ㆍ과일용 세척제를 사용해 깨끗이 씻은 뒤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 섭취하면 안전하다. 잘 무르기 쉽고 곰팡이가 끼기 쉬운 과일은 물에 1분 동안 담근 뒤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어 주면 이물질과 잔류 농약이 충분히 제거된다.

포도처럼 과일 사이 사이에 농약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는 과일은 물에 1분 정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어 주면 잔류 농약이 제거된다. 복숭아처럼 겉에 잔털이 많은 과일은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30초 정도 흐르는 물에 씻으면 잔털과 함께 잔류 농약이 대부분 없어진다.

채소ㆍ과일별로 잔류 농약 없애는 건강 세척법

딸기는 잘 무르고 잿빛 곰팡이가 끼는 경우가 많아 곰팡이 방지제를 뿌리게 된다. 딸기를 물에 1분 정도 담근 뒤 흐르는 물로 30초 정도 씻어준다. 꼭지 부분은 농약 잔류 가능성이 있으므로 먹지 않고 남기는 것이 좋다.

포도는 포도알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씻기 어려워 포도알을 일일이 떼어내 씻는 경우가 많다. 포도를 송이째 물에 1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헹궈 먹으면 안전하다.

물에 씻거나 헝겊 등으로 닦아서 껍질째 먹어도 좋다. 다만 사과 꼭지의 움푹 들어간 부분에는 농약이 잔류하므로 이 부분을 칼로 베어내고 먹으면 된다.

손으로 만져 보아 반짝거리는 것이 묻어나는지 확인한다. 왁스가 발라졌을 경우 소주를 묻혀 왁스를 닦아낸 뒤 먹기 전에 흐르는 물에서 껍질을 깨끗이 씻는다.

바나나는 유통 과정에서 살균제나 보존제를 사용하게 된다. 특히 바나나는 수확한 뒤 줄기 부분을 방부제에 담그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줄기 쪽부터 1cm 지점까지 잘라 내서 버리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잔털이나 주름이 많은 깻잎이나 상추는 농약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다른 채소보다 충분히 씻어주는 것이 좋다.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30초 정도 흐르는 물에 씻으면 잔류 농약이 대부분 제거된다.

파는 뿌리 부분에 농약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 떼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파는 뿌리보다 잎에 농약이 더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파는 시든 잎과 함께 외피 한 장을 떼어내 버리고 물로 씻는 것이 좋다.

배추와 양배추는 농약이 직접 닿는 바깥쪽의 잎에는 농약이 잔류할 수 있다. 배추의 겉잎을 두세 장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잘 씻으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오이는 흐르는 물에서 오이 겉면을 스펀지 등으로 문질러 씻는다. 그런 뒤 굵은 소금을 뿌려서 도마에 대고 문지르고 다시 흐르는 물에 오이를 씻으면 된다.

고추는 끝부분에 농약이 남아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그렇지 않다. 물에 일정 시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씻어 먹으면 된다. <한국소비자원 홍보실 차장>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