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마약성 진통제인 '코데인(Codeine)'이나 '트라마돌 (tramadol)'이 함유된 약물에 대해 경고하고 라벨에 위험 고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FDA는 이들 약물이 생명을 위협하는 호흡곤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어린이가 복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임산부와 수유부는 모유를 통해 이들 약물 성분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부언했다.

FDA의 의약품 평가 및 연구센터 규제 프로그램 담당 부국장 더글러스 스록 모턴 박사는 또 "일부 어린이와 성인은 유전학적으로 아편 유사 제제를 너무 빨리 흡수하기 때문에 혈류에 마약 농도가 크게 증가하고 과다복용 위험이 생긴다"고 20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모턴 박사는 특히 12~18세 미만의 어린이는 편도선 혹은 아데노이드 제거 수술 후 통증 치료를 위해 트라마돌을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비만인 사람,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 또는 호흡기 시스템이 약한 어린이는 호흡 문제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FDA는 마약성 진통제 사용 문제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올 연말 공개 자문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