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국내 백신 시장이 다각화되고 있다. 녹십자의 아성에 일양약품,SK 케미칼 등 국내사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올해 연산 6000만도즈 가량의 백신공장<사진>을 완공할 예정이다. 생산은 오는 2011년부터 시작해 간염, 조류독감 등의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양약품은 오는 2015년까지 약 2500억 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일양약품 백신공장 조감도
또 SK 케미칼도 미국 엑셀러렉스社의와 MOU를 체결하면서 공동지분출자를 통해 독감백신 및 폐렴구균적합백신 등 다양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세포배양백신 진출을 발표하면서 다른 국내사들의 백신 시장 진출도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세포배양방식은 기존 유정란 방식에 비해 절반의 시간만 소요되는 신기술 방식으로 다국적 기업 박스터 등이 이 기술로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업계를 대표하는 셀트리온도 올해 초 대부분의 독감 바이러스에 듣는 범용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이를 바탕으로 백신사업에 진출해 독감예방과 치료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재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은 LG생명과학, CJ, 보령바이오 등이 있다.

B형 간염의 경우 LG생명과학과 BBK(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한타백신은 녹십자가, 장티푸스는 보령바이오, 일본뇌염은 녹십자와 보령바이오, 대상포진바이러스의 경우 CJ에서 생산된다.

이에 선발인 녹십자도 현재 세포배양방식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 2008년 화순 백신 공장 완공 이후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감백신 원료를 생산하는 녹십자는 연산 약 2000만 도즈 생산능력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독감백신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국내사들의 백신 경쟁은 향후 판데믹(대유행)에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보건복지부는 올해 약 110억 원을 들여 세포배양방식의 새로운 신종플루 백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식경제부도 이달 안동백신공장 입찰 공고를 예정하고 있다.

안동백신공장은 세포배양과 유전자재조합 방식을 이용한 연간 약 5000만 도즈 가량 규모로, 앞으로 3년간 총 480억 원 가량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국내 백신 생산으로 백신 수입 대체 효과가 커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변종바이러스로 인한 대유행은 돌발변수로 백신 시장에 기회가 될 수 있는 잠재요인”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세포배양 백신에 대한 관심 속에 관련 업체인 녹십자, SK 케미칼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