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햄버거, 감자튀김, 초콜릿 같은 음식이 우리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끊지 못하는 것은 유전자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자치대 연구진은 초콜릿 및 고지방 식품에 대한 선호도에 영향을 주는 특정 변이유전자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유전학 및 지질 저하 약물 및 다이어트 네트워크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자료에는 유럽인의 피를 이어받은 성인 818명(남성 404명ㆍ여성 414명)이 들어 있었다.

연구진은 이들 피험자의 유전 데이터를 분석하고 식습관 및 빈도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특정음식 선호와 관련된 많은 유전자 변이가 밝혀졌다.

예를 들어 ‘사랑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 수용체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은 초콜릿 섭취량이 많고 허리둘레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CREB1’와 ‘GABRA2’ 변이유전자와 관련이 있었고 ‘SLC6A2’ 변이유전자는 총 지방섭취량과 관련이 있었다.

이들 변이유전자는 스트레스, 중독, 충동, 우울증 같은 많은 행동 및 심리학 적 특징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뇌의 유전자가 건강한 사람들의 음식 섭취와 식이 선호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밝혀낸 첫 번째 연구"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Experimental Biology 2017’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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