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나트륨이 고혈압을 유발하는 주요인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보스턴의대 연구진은 혈압이 정상인 30~64세의 남여 2632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16년간 추적 기간 동안 매일 2500mg 이하의 나트륨을 섭취한 참가자가 더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한 사람보다 혈압이 높았다.

또한 혈압이 가장 낮은 사람들은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이 가장 많은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혈압이 가장 높은 사람들은 나트륨과 칼륨을 가장 적게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그네슘 및 칼슘 섭취량을 분석했을 때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 이들 수치가 높으면 혈압이 낮았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칼륨 섭취가 혈압과 심장혈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나트륨 섭취를 권장량인 하루 2.3g 이하로 낮춘다고 해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의 다이어트 가이드라인을 재검토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칼륨이 많이 든 음식으로는 감자, 바나나, 호박 콩, 두부, 고구마 등이며 칼슘이 많이 든 음식으로는 우유, 치즈, 두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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