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한국 제약시장이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4.4% 가량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IMS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제약시장이 향후 5년 간 18조5860억원 규모로 연간 4%대 성장이 예상된다. <그래프 참조>

이 수치는 GDP 예측성장률(2.3%)을 1.5배 웃도는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인구 고령화가 의약품 지출 증가로 이어져 의약품 접근성과 효율성 개선 노력이 제약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한국의 주요 교역 파트너 중 하나인 중국의 경제가 둔화되면서 잠시 주춤하다가 중국 경제가 점차 소비자 및 서비스 지향 시장으로 바뀌면서 한국의 수출 기회가 늘어나 2021년에 이르면 성장 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제약시장 성장 추이 및 전망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 평가 절하가 높은 수입 가격으로 이어져 2017~2021년에 연평균 1.4%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5세 이상 환자는 건강보험 가입자의 약 13%를 차지했지만, 총 건보 지출의 39%에 달하는 25조2000억원의 비용을 발생시켰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0여년 전인 2005년에는 노인 인구가 차지했던 의료비 비율이 24%에 그친 바 있어 한국은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이 2015년 85.2세에서 2030년이면 90세를 넘겨 세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남성의 기대수명도 2015년 79.0세에서 2030년 84.1세로 소폭이기는 하지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인구의 빠른 고령화는 2021년까지 의약품 지출, 특히 만성 노화 관련 질환 치료에 대한 지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층을 위한 의료 제공과 급여보장 확대로 건보 지출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2021년에 이르면 건강보험 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건보재정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IMS의 설명이다.

약제비와 관련해 위험분담제와 같이 2015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각종 관련 정책 개정안 시도를 통해 고가의 혁신 제품, 특히 항암제와 희귀의약품에 대한 급여 보장이 개선되는 한편, 일부 국내 개발 혁신 신약에 우선(preferential) 가격과 신속한 급여가 등재될 전망이다.

4대 중증질환(암 심혈관 뇌혈관 희귀질환)에 대한 건강보험의 급여 보장 확대는 계속해서 성장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정부는 제약시장의 또 하나의 주요 성장 동력인 바이오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약가 및 보험 환경을 점차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의 제네릭 시장 점유율은 향후 5년 간 계속 30%대를 유지하며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과 EU 등이 포함된 주요 선진 시장의 16.8%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데,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제네릭이 특허만료된 오리지널과 비슷한 가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판매량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약가가 이같은 점유율을 설명한다고 IMS는 전망했다. <표 참조>

           세계 의약품시장 점유율 현황 및 전망 <자료 : IMS 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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