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가 지난 5년간(2012~2016년) 5910명으로 사망자도 58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5년간 온열질환자(5910명)의 90%(5260명)가 7~8월에 몰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령별론 50대 이상이 56%(3328명)를 차지했는데, 43%(2597명)는 농사 등 야외작업 중에 온열질환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온열질환으로 숨진 58명 중 50대 이상이 46명(89%)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18명, 50대 11명, 80세 이상 11명, 60대 6명 순으로 집계됐다.

올들어선 온열질환자가 109명(5월29일~6월27일 기준)이 발생(50대 이상 절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주의보나 경보 등이 발령되면 위험 시간(낮 12시~오후 5시)의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불가피하다면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폭염 때는 술이나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며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 

또한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고,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 증상을 보이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하며, 환자 발생시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은 열로 생기는 급성질환(일사병ㆍ열사병 등)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숨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폭염 중 독거노인 등 취약층이 쉴 수 있는 '무더위 쉼터' 4만2000곳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이용해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이 쉼터는 시ㆍ군ㆍ구청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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