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혈중 칼륨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최대 4배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사진> 교수팀은 지난 2013년 입원 환자 중 신장기능지표와 칼륨 수치 검사를 실시한 1만7777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칼륨 수치가 높은 환자는 정상 환자보다 입원 30일 내 사망 위험이 4배, 1년 사망 위험이 2.1배로 나타났다.

급성 신손상 가능성과 부정맥 발생 가능성도 각각 3.6배, 4.8배 높아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과도한 혈중 칼륨 수치는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고칼륨혈증은 근육 쇠약과 부정맥, 급성 신손상, 심장 흥분에 따른 심장마비와 심정지 등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내 칼륨 수치의 정상치는 통상 혈중 3.5~5.5mmol/L"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나타나듯 정상치보다 높은 환자는 신장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사망 위험도 커져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고칼륨혈증은 입원 환자의 급성 신손상, 부정맥, 그리고 단기 및 장기 사망률을 2~4배 이상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더구나 칼륨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 있더라도 4.1mmol/L 넘으면 급성 신손상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심부전, 당뇨병, 만성콩팥병, 빈혈 등처럼 급성 신손상의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라면 칼륨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