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왜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은지를 설명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이 질병은 미국 성인 500만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경우 백인보다 2배 정도 높다. 그러나 이제까지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알지 못했다.

미국 북부캘리포니아보건센터 연구진은 2010~2015년, 90세 이상 노인 235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이들은 2010년에는 치매가 없었다.

참가자의 72%가 백인 미국인, 16%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4%가 라틴아메리카계 미국인, 7%가 아시아계 미국인이었다.

전체적으로 이 연구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가장 낮았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가장 높았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누적 발생률은 39%로 아시아계 미국인의 누적 발생률 21%에 두 배 가까웠다.

교육, 성별 및 다른 질병을 포함한 여러 요소를 조정한 후에도 90세 이상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백인 미국인보다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확률이 28% 높았다.

통상 스트레스가 많은 사건을 겪으면 인지능력이 손상되는데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경우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에 백인보다 더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2017년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 에서 발표됐다.

여기서 발표된 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유아 사망률이 높으면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빈곤, 저학력, 실업, 주거의 어려움 등도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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