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국내에서 '유전체 기반 식중독균 분석기술'이 개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환자에게서 확보한 식중독균과 환자가 섭취한 식품에서 확보된 식중독균 간 염기서열 정보를 비교 및 분석, 식중독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식중독균 염기서열 비교ㆍ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엔 서울대 생물정보ㆍ집단유전학과 김희발<사진> 교수가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새로운 염기서열 분석 장비(NGS)를 통해 확보된 대용량의 식중독균종 염기서열 정보가 입력되면 분석 결과를 시각화해 식중독균 일치 여부를 쉽게 판독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는 대용량의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를 신속하게 분석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식중독 원인 조사 방법인 유전자 지문분석법(PFGE)보다 정확성이 높고 추가 실험을 하지 않고도 다양한 정보(혈청형, 항생제 내성, 신ㆍ변종 여부 등)까지 확인이 가능하며, 미식품의약국(FDA) 관련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정확성은 비슷한 수준이고 처리 속도는 향상됐다고 식약처는 강조했다.

PFGE(Pulsed Field Gel Electrophoresis)는 미생물의 DNA를 제한 효소로 절단하고 그 절단된 패턴을 비교, 일치 여부를 검증하는 방법이다.

식약처 식약안전평가원은 지난 2014년부터 식중독균 유전체 연구 사업단과 국내 식중독균 유전체ㆍ전사체·메타게놈 유전정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안전평가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식중독균 원인 규명 기술은 유전체 정보 분석으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이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식중독 원인을 더욱 정확하게 찾아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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