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편집국] 박카스로 널리 알려진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강정석 회장이 의약품 판매과 관련해 리베이트 제공 및 탈세 혐의로 지난주 구속된 데 이어 종근당 이장한 회장도 갑질 논란에 최근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강 회장과 이 회장의 제약사들은 지금껏 국내 제약계를 주도해온 최상위 제약사들이라는 점에서 제약계에 미치는 여파와 충격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강 회장의 구속은 업계는 물론,재계에서도  큰 충격이다. 강 회장은 검찰로부터 리베이트 제공과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

강 회장의 구속은 회사 창립 후 처음있는 일이고 제약계에서는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오너회장이 구속되는,흔지않은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에 주는 충격파는 그만큼 크다.

특히 동아제약은 1967년부터 2012년까지 46년동안 제약업계 1위 기업으로 국내 제약계를 이끌어온 한국을 대표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렇지 않아도 동아제약은 지난 2012년 이래 매출이 정체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수가 구속까지 된 것은 참담하다.

강 회장은 1989년 회사에 입사한 후 경영관리팀과 메디칼 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선친인 강신호 명예회장으로부터 회장직을 넘겨받았다. 따라서 강 회장은 매출 감소를 극복하고 업계 순위 1위를 되찾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 안게 된 차에 구속이라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맞게 된 것이다.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6년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출범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가 구축됐기 때문에 대부분 대기업이 그렇듯 당장은 경영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신사업 개발이라든지, 일상적인 경영상 의사결정, 책임경영등은 크게 차질을 빚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글로벌 임상시험이나 라이선스 아웃 등 전략적 의사결정에는 강 회장의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의 그림자가 클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동아에스티가 공개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합성의약품 5개, 천연물의약품 4개, 바이오의약품 7개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강 회장의 주도로 글로벌 진출을 목적으로 다국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천연물의약품 사업부의 분사(分社) 등 신사업 진출의 최종 결정도 강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당장 미국에서 2상을 끝내고 3상을 준비하고 있으나 신청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모두가 강 회장의 구속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는 경영과제다. 강 회장의 경영공백이 이러한 모든 주요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에 한치라도 허술함이 없도록 전문경영인과 회사 임직원들의 뜻이 모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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