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김영우 기자] 중견제약사 부광약품과 현대약품이 해외에서 신개념 당뇨병치료제 개발을 둘러싸고 일전을 벌이고 있다.

부광약품은 미국에서 후기 2상을,현대약품은 유럽에서 1상을 각각 앞두고 있다. 부광약품이 미국 시장 선점에 나서자 허를 찔린 현대약품이 맞대결을 피해 유럽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광약품은 당뇨신약 'MLR-1023'을 5년 전부터 미국 제약사 멜리어와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지난해 전기 2상에 이어 올 하반기 후기 2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MLR-1023은 인슐린 세포신호전달과 연관된 '린 카이네이즈(Lyn kinase)'를 선택적이고 직접적으로 활성화시키며 이를 통해 인슐린의 혈당강하 효과를 높이는 기존 치료제와 전혀 다른 기전의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약품은 당뇨치료제 'HD-6277‘의 유럽 임상 1상을 연내 돌입할 계획이다.

4년 전부터 연구 및 개발에 들어간 HD-6277은 지난 6월 1상 승인을 받았다.

HD-6277은 1일 1회 복용만으로 몸 속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회심의 신개념 먹는 당뇨치료제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제약사인 부광약품과 현대약품이 상위제약사들도 어려운 해외 당뇨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 먼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광약품과 달리 현대약품은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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