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루푸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또한 PTSD가 없는 경우에도 외상에 노출되면 루푸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학부 연구진은 미국 여성 5만4763명을 대상으로 24년 간 의료기록을 평가하고 미국 류마티스학회의 기준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총 73건의 루푸스 사례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PTSD 기준에 맞는 여성이 외상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루프스에 걸릴 확률이 2.94배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PTSD 증상이 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어떤 종류의 외상에 노출된 여성은 루푸스 위험이 2.87배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정신건강이 신체건강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루푸스는 몇 가지 유전자와 호르몬,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으론 확실하지 않다. 바이러스 감염, 자외선 노출, 이산화규소 먼지, 흡연, 약물등이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관절염 및 류마티스’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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