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하지만 신약 파이프라인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에선 약 200만명의 사람들이 매년 약물 내성 박테리아에 감염돼 있으며 2만3000명 이상 사망한다.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lostridium difficile)은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약물 내성 감염이며 매년 약 25만건이 발생해 1만4000여명이 사망한다.

세계적으로 내성 결핵(TB)은 매년 약 48만명이 사망하는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다.

2015년 WHO는 ‘항균성에 관한 세계 행동 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 초 건강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항생제 내성 병원균 목록을 작성했다. 여기에는 약물 내성 결핵을 비롯, 12가지 항생제 내성 병원균이 들어있다.

WHO에 따르면 현재 33가지 항생제를 포함한 51가지 새로운 종류의 약물이 우선적으로 약물 내성 병원균 처리를 위한 파이프라인에 있다.

그러나 이들 약물 중 8가지만이 약물 내성을 이길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에 대한 WHO의 기준 중 적어도 하나를 충족한다. 이는 약물 저항성에 효과적으로 대항하기 위한 항생제 개발이 거의 안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WHO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10건의 신약 허가가 예상되지만 이들 새로운 치료법은 이미 존재하는 약물에서 약간 성능이 좋아질 뿐으로 임박한 항생제 내성 위협에 대처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WHO 수잔 힐 필수 의약부장은 “제약회사와 의학자들은 며칠 안에 환자를 죽일 수 있는 매우 심각한 감염의 특정 유형에 대한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