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갈증 반응을 조절하는 뉴런이 확인됐다.

혈액의 수분 함량이 떨어지면 뇌의 뉴런이 우리에게 목이 마르다고 경고한다. 탈수는 현기증, 정신 착란 및 무의식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물을 마시면 회복되지만 물이 입을 통해 신체를 통과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두뇌의 갈증 조절 회로는 터미널층(뇌의 제3실 경계부 앞에 형성된 얇은 회백질층)이다. 이 부위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 갈증이 생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생리학부 연구진은 마우스에 밤새 물을 주지 않았다. 그러다 아침이 되어 물을 주자 마우스들은 정신없이 마셨고 놀랍게도 터미널층의 일부를 구성하는 뇌활밑기관(subfornical organ) 뉴런이 1분 이내에 억제됐다.

이는 뇌활밑기관에 존재하는 갈증 뉴런이 몸의 수분 상태를 예상해 갈증 반응을 조절한다는 의미다.

뇌에서의 이러한 신호 전달의 저하는 물이 혈액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발생했다.

연구진은 “뇌는 임박한 체액 균형을 예측하고 행동을 선제적으로 조절한다. 이 연구 결과는 우리의 두뇌가 향상성을 회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물을 마실 필요가 있는지를 알아서 조정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CAMK11’이라는 뇌세포군이 갈증을 유발하고 ‘VGAT’라는 뇌세포군이 갈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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