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권장 운동량을 충족하는 사람들은 조기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8~64세의 사람들은 매주 에어로빅 같은 호기성 및 근육 강화가 포함된 두 가지 유형의 운동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인구건강연구소 연구진은 전 세계 17개 국가의 도시 또는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35~70세 13만8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PURE : Prospective Urban and Rural Epidemiological Study)를 실시했다.

17개국은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브라질, 캐나다, 칠레, 중국, 콜롬비아, 인도, 이란,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폴란드, 남아프리카, 스웨덴, 터키, 아랍에미리트연합, 짐바브웨 등으로 중ㆍ저소득 국가가 대부분이다.

설문조사는 주당 운동 수준과 병력, 생활습관, 소득상태, 체중, 신장, 혈압 등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평균 6.9년 동안 이들을 추적하면서 심혈관질환과 사망에 관한 정보를 기록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결과, 권장된 신체활동 수준을 충족시킨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어떤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8% 낮았으며 심장질환의 위험은 20% 낮았다. 이러한 효과는 신체활동의 유형에 관계없이 동일했다.

1주일에 5일간 매 30분 신체활동을 하면 사망률은 12분의 1, 심혈관질환은 20분의 1 예방할 수 있었다. 또한 매주 750분 운동하면 사망 위험이 36% 감소했다.

그러나 여가 시간을 통해서는 대상자의 3% 미만 정도가 권장 운동량을 달성했다. 반면 38%는 출ㆍ퇴근, 육체활동, 집안일 또는 다른 여가 활동을 통해 달성했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선진국에서는 감소했지만 1990 ~201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41% 증가했는데 주로 저소득 국가에서 증가했다.

연구진은 “체육관에서 운동하거나 일하기 위해 걷거나 집안일을 하는 등 모든 신체활동이 사망 및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인다. 중ㆍ저소득 국가에서는 심장질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신체활동을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란셋’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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