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일반 붕대보다 훨씬 빠르게 효과를 발휘하는 ‘스마트 붕대’가 개발됐다.

정맥궤양, 당뇨궤양, 욕창 등 만성적인 상처는 특히 복잡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으로 인해 치료하기가 어렵다.

보통 이런 상처는 4주간의 표준치료 후에는 더 이상 치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체가 치료에 필수적인 화합물을 시기적절하게 방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붕대는 미국 네브라스카대 링컨캠퍼스, 보스턴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공대 연구진이 공동으로 작업한 결과물이다.

우표 크기의 스마트 붕대는 전기 전도성 섬유로 구성됐으며 스마트폰이나 다른 무선 또는 블루투스 장치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섬유는 상처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약물을 담을 수 있는 수성 젤로 코팅돼 있다. 조직을 재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장인자인 항생제, 그리고 진통제는 전자붕대로 투여량을 원격 제어하면서 투여할 수 있다.

연구진은 상처받은 마우스에게 조직성장인자가 들어있는 스마트붕대를 사용하고 대조군의 마우스에게는 보통 붕대를 사용하는 실험을 한 결과, 스마트 붕대 마우스가 대조군보다 치유과정의 핵심 단계인 조직재생이 3배나 많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항생제가 든 붕대를 사용한 또 다른 실험에서는 스마트 붕대가 감염 퇴치에 성공했으나 보통 붕대는 효과가 없었다.

이 스마트 붕대의 구성요소 대부분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나 임상시험 절차가 남아있다.

이 연구 성과는 ‘고급기능재료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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