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혁신형 제약사 지원액이 4년새(2013~2016년)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정부의 혁신형 제약사 총 지원액이 2013년 1135억8800만원에서 지난해 934억2000만원으로 줄었고, 이 중 연구ㆍ개발(R&D) 지원액도 324억3900만원에서 209억9200만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R&D 지원액은 210억원으로 전년(2015년)보다 34% 급감했다.

이 기간 전체 지원금 약 1136억 중 R&D와 컨설팅 등 직접지원액이 211억9000만원, 세제 지원과 약가 우대 등 간접지원액이 722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표1 참조> 

 

지난해의 경우 R&D 지원이 포함된 직접지원액이 전년 대비 33.9% 줄어든 반면 간접지원금은 1.8% 늘어나 대조적이었다.

혁신형 제약사 제도는 정부가 R&D 및 신약개발 부문 등에서 우수한 일반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 등을 평가, 통과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012년부터 인증되고 있다.

인증 기업은 세제 지원 및 금융 혜택, 약가 결정 시 우대 등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혁신형 제약은 45개사다.

혁신형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기업은 셀트리온으로 지난해 140억8500만원 가량의 지원을 받았는데, 전체 지원금(933억2천만원)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표2 참조> 

                                                                                                  <자료 : 보건산업진흥원>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의약품 제조사 109개사의 매출은 17조850억, 공시자료가 있는 혁신형 제약사 42곳의 매출액이 11조3900억으로 혁신형 제약사 비중이 66.7%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상장 제약사가 8.6%이었고, 혁신형 제약사가 9.3%로 조사됐다.

남인순 의원은 "정부가 혁신형 제약 인증 기업을 키운다고 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며 "세제 지원이나 약가 인하 등 간접지원도 중요하지만 R&D 등의 직접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혁신형 제약사에 대한 지원에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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