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은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가장 유망한 항암제 파이프라인 약물 중 하나인 '아파티닙(afatinib)'의 3상 임상시험연구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베링거에 따르면 아파티닙(afatinib)은 경구용(정제형태로 복용)으로 종양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와 인체상피 성장인자 수용체 모두를 비가역적으로 억제하는 차세대 표적 요법이다.

‘LUX-Breast 1 임상연구’로 불리는 이 핵심 3상 임상연구는 유방암에 대해 아파티닙을 평가하는 최초의 연구로,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를 통해 항암제 분야의 포트폴리오가 포함할 수 있는 암 유형의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파티닙은 현재 폐암에 대한 광범위한 임상연구 프로그램인 LUX-Lung 프로그램에서 평가되고 있으며, LUX-Lung 1 연구의 결과는 올해 보고될 예정이다. LUX-Breast I 은 이전에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치료 경험이 있고, 단백질이 과발현된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다국가, 공개 라벨, 무작위 배정의 핵심 3상 임상연구이다.

이 연구에서는 표준 화학요법 치료제인 비노렐빈(vinorelbine)에 추가해 트라스투주맙 치료를 계속하는 것에 비해, 비노렐빈(vinorelbine)에 추가한 아파티닙의 치료가 암이 진행되기 이전의 환자의 생명(무진행 생존, PFS)을 연장시킬 수 있는지 조사하게 된다. 연구에서 전체 생존, 내약성 및 안전성도 평가된다.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클라우스 두기(Klaus Dugi) 부회장은 “우리는 유방암에 있어서 아파티닙에 대한 개념증명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으며, 핵심 3상 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진행성 유방암 여성환자에 대한 아파티닙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저명한 임상연구자들과 함께 이 중요한 임상연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뒀다.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서 암으로 인환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매년 41만1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성 유방암은 특히 더 공격적인 질환으로, 음성 종양을 가진 여성에 비해 질환진행 및 사망의 위험이 더 크다. 진행성 유방암 증례의 약 30%에서 단백질이 과발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LUX-Breast I 임상연구는 폐암을 포함해 항암제 개발 활동의 범위를 넓히는 등 중요한 이정표적 연구일 뿐 아니라, 공격적인 진행성 유형의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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