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던 여름이 지나고 완연한 가을입니다. 여름과 가을 가릴 것 없이 어느 계절이나 여성들에게는 피부관리가 제일 고민입니다.

직장인 성진희(30) 씨도 최근 20대엔 보이지 않던 기미가 생겨 고민입니다. 그래서 얼마 전 회사근처에서 기미, 주근깨, 여드름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소망화장품 제약사업부의 '멜라클리어'(270정 3개월분 기준·사진)를 7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비타민도 보급된다는 설명이 마음에 들어 복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얼마 후 상도동 쪽으로 갔다가 인근 약국에 들른 성 씨는 우연히 멜라클리어가 눈에 띄어 가격을 물었더니 5만원에 미백에센스증정품도 준다는 말을 듣고 2만원이나 차이나는 값 때문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멜라클리어의 주말 약값 동향을 알아봤습니다. 동작구 희경약국에선 5만원하는 것이 서대문 활명당약국과 홈케어약국은 6만원, 압구정 온누리약국은 7만원으로 1만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소비자들은 우롱당한 느낌입니다. 왜 이런 값차이가 나는 걸까요. 소비자들은 모르고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소망화장품 제약사업부 관계자는 “가격차는 판매하는 약사들마다 마진율이 달라서 그렇다”며 “약품마다 유통기한이 있는데 불법은 아니지만 기한이 짧게 남아서 약사재량으로 싸게 팔수도 있고 혹은 증정품으로 주는 미백에센스를 못줘서 싸게 팔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현재 약값은 1999년부터 시작된 판매자가격표시제에 의해 약국마다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를 배려한다는 정부의 정책이 오히려 소비자 마음만 상하게 하고 무책임한 정책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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