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의약팀] “여자 수능 수험생은 시험날짜와 생리 일정 겹치는지 미리 체크해 보자!”

11월 18일 수능 시험일이 벌써 40일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 올 겨울에도 작년처럼 신종플루가 유행할 수 있다고 하니,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는 수험생 건강관리에 더 신경이 쓰이게 된다. 시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수능 점수 몇 십 점과 당락이 오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자 수험생이라면 고득점을 얻기 위한 컨디션 관리를 위해 지금부터 생리 주기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특히 생리통 때문에 진통제를 항상 복용하거나 시험 당일 생리통 때문에 성적이 한 번이라도 떨어져 본 적 있는 여학생이라면, 시험일이 생리기간과 겹치지 않는지 확인해 보자. 또는 평소 생리 7~10일전부터 복부 팽만감, 유방통, 심한 변비와 우울감 등을 겪는 학생도 수능 시험일이 생리전 주기와 겹치면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

여자 수험생도 수능 당일 남자 수험생처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지금부터 어떻게 생리를 관리해야 할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금정철 위원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금정철 위원은 생리 기간과 수능일이 겹친다면, 지금부터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 기간을 조절하도록 권했다.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일을 지연시키려면 최소한 생리 예정일 일주일전부터는 복용을 시작해야 하며, 늦추고자 하는 시기까지 하루 1알씩 정해진 시간에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생리를 미룰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피임약 복용 초기에 일시적으로 메스꺼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으므로 미리 한 달 이상의 충분한 여유를 두고 피임약 복용을 시작할 것이 권장된다. 또 피임약은 생리통은 물론 생리량까지 경감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평소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량이 많아 고생하는 경우가 있었다면 피임약 복용으로 예방할 수 있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학생들은 대개 정확한 복용법을 알지 못하므로, 확실한 생리 지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산부인과 의사와의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리를 앞두고 나타나는 월경전 증후군 증상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더욱 심하게 발생하므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월경전 증후군도 평소보다 심하게 겪게 된다.

월경전증후군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소 음식은 ‘적게’, ‘자주’ 먹고 과식을 피하며, 카페인, 짜거나 훈제한 음식, 단 음식도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최근에는 월경전 증후군의 보다 심한 증상인 월경전 불쾌장애에도 치료 효과를 가지는 피임약이 출시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의 치료를 위해서도 피임약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금 위원은 수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 조절과 충분한 수면 관리,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배탈을 예방하려면 시험을 앞두고 평소 잘 먹지 않던 보양식을 먹는 것은 피하고, 영양소가 고루 포함되고 소화도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매일 수면을 충분히 취하면서 시험 당일 스케쥴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공부하는 중간에 가벼운 체조 등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혈액순환과 기분전환을 도와 시험 막바지 정리를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정리 = 의약팀

<도움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금정철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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