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트라우마가 체중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역학 및 심혈관질환 연구센터 연구진은 2012~2013년 미국여성건강연구에서 중년 및 고령여성 2만190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자기보고서 자료를 바탕으로 신체적 공격,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등 트라우마의 빈도와 최소 3개월 간의 실업 또는 도둑질 당한 경우 같은 부정적 사건을 분석했다.

그런 다음 이들 사건이 체질량지수(BMI)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평생 적어도 한 가지 정도의 트라우마를 경험한 여성은 경험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11% 더 높았다.

지난 5년간 4차례 부정적인 사건을 겪은 여성의 경우 비만이 될 위험은 경험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36% 더 높았다. 부정적인 삶의 사건이 계속될수록 비만 위험이 높아졌다.

흥미롭게도 신체활동이 많은 여성들은 이런 경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연구진은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우리의 식습관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체중 증가와 관련있는 코티솔 생산을 부분적으로 증가시킴으로써 신경호르몬 활동뿐 아니라 과소 또는 과식 등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미국심장협회가 개최한 ‘Scientific Sessions 2017’ 에서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