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천마(天麻)로부터 추출한 천연 성분이 상처 치유 및 피부 재생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직〈사진〉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국내산 천마 추출물 '4-하이드록시벤지알데하이드'(이하 4-HBA)의 상처 치유 기전 및 효과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험용 마우스에 상처를 낸 후 4-HBA를 투여해 분석했다.

4-HBA와 함께 혈소판유래증식인자인 PDGF-BB를 상처에 투여한 뒤 12ㆍ24ㆍ30시간마다 물질 이동 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4-HBA 물질로 처리된 상처는 PDGF-BB 처리군 만큼 상처 폐쇄가 촉진돼 4-HBA 물질이 상처 회복 과정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케라틴 세포 이동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참조>

4-HBA 물질이 마우스의 급성 상처 치유에 기여하는 정도 〈자료 : 세브란스〉
4-HBA 물질이 마우스의 급성 상처 치유에 기여하는 정도 〈자료 : 세브란스〉

또한 연구팀은 4-HBA 물질과 PDGF-BB를 상처 동물모델에 함께 적용시켰을 때 더욱 효과적으로 상처가 치유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 마우스를 위약군, 4-HBA군, PDGF군, 4-HBA와 PDGF 병용 투여군으로 분류했다.

실험은 마우스 표피에 원형 상처를 낸 후, 그룹별로 해당 성분을 투여해 상처가 생성된 당일부터 3ㆍ6ㆍ9일까지 시간 흐름에 따른 표피 상처 회복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4-HBA군은 실험 시작 3ㆍ6ㆍ9일차 측정치 모두 위약군보다 우수해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은직 교수는 "4-HBA는 가격이 비싼 상처 치유 촉진 신약 물질보다 천연물이기 때문에 상처 회복이 빠르고 값도 저렴하고 독성도 낮은 편"이라며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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