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암세포 전이에 관한 비밀이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 연구진은 종양의 주변 환경이 어떻게 암세포를 전이시킬 수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인간 암세포의 이동 활성에 대해 관찰할 수 있는 3차원 콜라겐 매트릭스를 만들었다.

관찰 결과, 응축된 환경이 유전자 모듈(유전자 집합)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암세포가 콜라겐에 의해 유발된 ‘네트워크 표현형(CINP :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에 의해 형성된 생물의 형질)’이다.
 
또 유전자 모듈의 활성화가 혈관 유사 구조의 형성인 ‘혈관의태(vascular mimicry)’ 현상을 일으킨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러한 구조는 종양에 혈액을 공급하고 영양소를 암세포에 제공하는 것을 도와 암의 전이를 촉진한다.

연구진은 다양한 암 유형에 걸쳐 CINP 유전자 모듈을 검색했다. 그 결과, 유방암, 폐암, 췌장암을 포함한 9가지 암에서 전이를 예측하기 위해 CINP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유전자 모듈을 사용해 환자 생존을 예측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앞으로 암세포 유형과 동물모델에 대한 연구 결과를 재현할 수 있는지 여부를 연구할 계획이며 이번 연구 결과가 CINP 활성화를 중지하고 암 전이를 중단시킬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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