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6년째 노사갈등을 벌이고 있는 쥴릭파마코리아(대표 크리스토프 피가니올)에서 이 회사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새해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민주제약노조 쥴릭파마는 영업부 직원들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노조는 "지난 6년 간 회사 측과 소통에 대한 노력을 해왔으나 회사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쥴릭파마 노조에 따르면 영업부 직원들은 파견ㆍ계약직 근무 등 계약직으로 7년 간 유지되고 월 118시간을 추가 근무하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지만 회사 측은 개선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회가 최근 회사 측에 임금인상률 3.1%에 일시타결금 150만원으로 하고,내년 임금 협약 시 올 경영실적을 적극 반영하라는 임금협상안을 내놓았는데 회사 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노조가 밝혔다.

다만,회사 측은 “도매업 특성상 낮은 마진구조로 인해 임금인상이 어렵고 노조 측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란 입장만 내놨다.

쥴릭파마 노조 관계자는 “임금인상이 문제가 아니라 지난 6년간 회사 측은 묵묵부답과 말바꾸기로 일관하고 있어 신물이 난다”며 “이달까지도 회사가 같은 태도를 보인다면 새해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쥴릭파마노조와 회사 측은 지난해 이맘 때 역시 비정규직 조합원에 대한 차별과 낮은 임금인상률로 갈등을 빚었으며 이같은 상황은 6년째 이어지고 있다.

민주제약노조 장환 공인 노무사는 “다국적제약사의 영업직은 계약직으로 입사해 보통 2년 후 노조 측과 투쟁을 통해 정규직이 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며 “내년 지부별 비정규직 현황을 파악해 이 문제를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쥴릭파마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위스계 의약품 유통회사로 국내에는 1997년 법인이 설립돼 의약품 및 의료용구 창고업과 의약품 판매업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16년 총 매출액은 전년(7069억원) 대비 25% 상승한 8894억원, 순이익은 30억원대로 3배 가량 올랐다. 반면 영업이익은 7억원에서 4억원대로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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