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대만 보건당국이 미국 애보트사의 '시부트라민' 성분이 포함된 살빼는 약 15종의 판매를 11일부로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을 회수하라고 9일(현지시간) 지시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시부트라민을 포함한 살빼는 약을 복용한 302명 중 최소 여성 한명이 사망하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는 것.

이에 대해 애보트사는 성명을 통해 "환자들이 시부트라민을 복용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여전히 여전히 믿고 있지만 당국의 지시에 따라 회수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시부트라민을 살빼는 약으로 복용해 온 사람들은 의사와 상담해 대체 의약품을 복용하기를 권고한다"며 기존 구매자들에게는 환불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은 시부트라민이 살빼는 효과가 있지만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심장발작의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안정성 우려가 제기돼왔다.

애보트사는 8일 미국과 호주에서 시부트라민 회수 조치를 내렸고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시부트라민의 안전성 여부를 재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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