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국내에서 다제내성 결핵환자의 치료율이 60%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질병예방센터가 최근 발간한 ‘국내외 다제내성 결핵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다제내성 결핵 치료율이 64%로 미국 등 선진국(70~80%)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다. <아래 표 참조>

다제내성 결핵은 치료 중인 결핵 환자들이 처방대로 약을 먹지 않거나, 약 복용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 약을 제대로 먹지 않아 다제내성 결핵 환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감염이 확산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은 지난해 약 3만9000명의 결핵 환자가 신고됐고, 이 중 1600명(4.1%)이 다제내성 관련 환자로 드러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다제내성 결핵률이 OECD 평균(2.6%)보다 크게 높은 수치로 분석됐다.

미국은 1.4%, 일본은 1.5%로 조사됐다.

한국은 치료 성공률에서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보다 낮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헝가리가 100%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스웨덴(94%), 노르웨이(90%), 네덜란드(87%), 미국(78%), 스위스(75%)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은 치료 성공률에서 OECD 국가들보다 10~36%까지 큰 차이를 나타냈다.

질병예방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결핵 환자 중 치료 도중 약 복용을 중단하는 비율이 OECD 국가들보다 높아 다제내성 결핵 환자가 최고 수준”이라며 “이에 반해 치료율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국내 환자들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신약 도입 신속 지원 제도 등을 통해 정책적 뒷받침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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