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비만도 감기 예방 주사처럼 백신으로 예방하는 시대가 찾아왔다.

비만백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리덕틸과 제니칼 등이 지방변, 지용성 비타민 결핍증, 두통 등의 각종 부작용으로 장기간 복용할 수 없고, 최근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처방이 규제받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만한 후보약이 없었다.

그러나 바이오 벤처기업인 SJ바이오메드(대표이사 김효준·한양대 과학기술대학 분자생명과학부 교수)가 비만치료제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고 있어 의약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J바이오메드 비만백신’은 1년에 2~3회 접종으로 요요현상없이 비만억제 및 치료가 가능한 것이 실험결과 입증됐고, 독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임상과정 통과해 미 FDA 등 관련기관의 허가를 거쳐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 매출이 수조원대에 달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비만백신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포를 고립시켜 뇌로 전달되지 않도록 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뇌로 전달되는 것을 막는 원리에 착안한 것이다.

미국 국립알레르기 및 전염병 백신연구소 개리 네이블 박사는 “이 의학 기술은 ‘백신 르네상스’”라고 평가했다.

미국 성인의 54.9%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고, 국내 비만인구도 9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이 백신은 그야말로 비만치료제의 ‘드림 드럭’이라는 것이다. 


이 회사가 연구 중인 새로운 면역치료제 ‘SJ-BRV’는 기존 비만치료제와 다른 기전의 부작용없는 인체 친화적인 새로운 백신치료제로써 상업화에 앞서 효능과 안전성 검증을 위한 비임상 진입단계에 와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만백신을 주사한 동물그룹은 비만그룹에 비해 현저히 체중증가가 억제됐으며, 동맥경화나 독성과 같은 어떠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다국적 제약회사(화이자, 머크, 노바티스, 암젠 등)에 바이오 제품을 라이선스 매각(미국, 유럽에 대한 기술권리 이전)할 계획이다.

머크, 사노피-아벤티스, 로슈 등도 이 회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통해 기술이전을 빨리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비임상 완료시점인 내년부터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해 2012년에 100억원이상의 기술료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0년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SJ바이오메드는 신약개발을 목표로 비만백신, 심근경색 진단키트의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특허를 확보해 다국적제약사와 기술이전 사업화를 추진하는 R&D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글로벌 벤처 네크워크 조영국 대표는 “SJ바이오메드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인 김효준 박사를 중심으로 안정성 및 효능에 가시적인 연구개발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조만간 시장욕구에 부합하는 최고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 비만백신 시장규모는 2005년을 기준으로 35억달러로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시장이며, 국내에서도 2007년 기준 700억 이상의 시장형성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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