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외자계 제약 유통기업인 쥴릭파마코리아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오는 23일부터 1박2일간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노조 관계자는 “12월 말 제약노조 위원장과 함께 회사 측과 면담했지만 사 측이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권고도 무시하는 등 입장 변화가 없었다”면서 “다음주 서울 전체 조합원 회의를 거쳐 23일부터 1박2일간 전면파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외자계 제약사들의 의약품 유통을 맡고 있어 파업에 따른 유통대란도 예상돼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회사 노조는 "사 측에 지난 7년간 처우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 왔지만 사 측은 그동안 무대응으로 철저히 노조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파업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강경 입장이다.

쥴릭파마 노조와 회사 측은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차별 대우와 낮은 임금 인상률을 둘러싸고 7년째 갈등을 빚고 있다.

현재 전체 비정규 내근직과 영업 사원으로 구성된 쥴릭파마 지부는 7년간 계약직 지위로 근무하고 있으며,월 118시간을 추가 근무하는 등 사측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쥴릭파마는 작년 10월30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회가 사 측에 임금 인상률 3.1%와 일시 타결금 등을 권고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쥴릭파마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위스계 의약품 유통회사로,지난 1997년부터 국내에서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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