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국내에서 급성 설사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 중 식중독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간한 ‘2016년 국내 급성 설사질환 원인 바이러스 실험실 감시 현황’에 따르면 2016년 노로바이러스의 검출률(전체 검체 건수 9546건)은 16.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A형 로타바이러스가 6.4%,장 아데노바이러스 4.3%,아스트로바이러스 2.4%,사포바이러스가 0.6%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검출률에서 노로바이러스는 2015년보다 5.5%포인트 늘어난 반면 A형 로타바이러스는 5.7%포인트 줄어들었다.

장염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1554건(16.3%)이며, 연령별론 5세 이하가 30.8%로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70세 이상의 검출률은 5.1%로 낮은 편이었다. <그래프 참조>

2016년 연령별 급성 설사질환 표본 분포 〈자료 : 질병관리본부〉
2016년 연령별 급성 설사질환 표본 분포 〈자료 : 질병관리본부〉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설사질환 원인 병원체의 유행 경향을 알 수 있는 ‘급성 설사질환 실험실 감시망(엔터넷)’을 통해 전국 17개 시ㆍ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한 조사 결과다.

검체는 설사를 주 증상으로 하는 환자의 분변으로 전국 72개 병원으로부터 제공받았고, 총 9546건의 분변 검체가 수집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분변 검체에서 엔터넷을 통해 5종의 장염 바이러스(노로바이러스ㆍA형 로타바이러스ㆍ장 아데노바이러스ㆍ아스트로바이러스ㆍ사포바이러스)를 분석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급성 설사질환은 오염된 식수를 섭취하거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음식물로부터 생긴다”며 “특히 식중독 주원인인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검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가 국내 장염 바이러스 병원체에 따른 설사질환 집단 발생 시 조기 진단 및 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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