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환각물질이 들어 있는 ‘마법버섯(magic mushroom)’이 정신 건강에 놀라운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임페리얼런던대 연구진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우울증 환자 20명에게 마법버섯 화합물을 투여하는 세션을 시작했다.

연구진은 기능적 MRI(fMRI)를 사용해 피험자들이 감정적 표현이 담겨져 있는 그림을 보게 하고 그림을 보는 동안 두뇌를 스캔했다. 이 검사는 약물 중재 전후에 실시됐다.

우울증에 대한 치료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피험자들은 모두 개입 전, 도중 그리고 후에 심리적 지원을 받았다.

치료 후에 피험자들은 기분이 나아졌다고 느꼈으며 감정적으로 다시 연결하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과 연관된 감정 처리 영역인 뇌편도에서 더 많은 활동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마법버섯으로 두 차례 치료를 받은 다른 20명에게 설문지를 보내 어떤 효과가 나타났는지 등을 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른바 ‘바다의 무한함’이라는 느낌을 맛보았다고 대답했다. 이는 자아와 우주 사이에 경계가 없이 하나됨을 느끼는 신비한 경험이다.

연구진은 이들이 이 경험을 강하게 느낄수록 장기간에 걸쳐 정신건강 더 좋아졌는데 우울한 증상이 가라앉았고 치료 후 몇 주 동안 정신적 혜택이 지속됐다.

연구진은 “버섯이 함유하고 있는 정신활성 성분인 ‘사일로사이빈(psilocybin)’이 이러한 효능을 가져오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 연구에서는 투쟁-도피 반응(fight-flight response)을 다루는 뇌 속 아몬드 모양의 편도를 포함한 측두엽내 뇌 혈액순환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약리학저널’과 ‘약리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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